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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y

행복한 순간들이 황홀한 색채가 되어  스쳐 지나간다. 시시각각 바뀌는 색감 속에서 나는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나를 스쳐 지나가는 이 따스한 자극들은 어쩐지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얼핏 생각하기엔 나의 현생의 기억 같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전생과 미래에 대한 기억인 것 같기도 하다.

이 각별한 기억들은 현재의 나를 지탱하고 살아가게 만드는 중요한 원동력이다. 그 기억이 좋든 싫든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했었다는 사실만은 변치 않는다. 내 생애 가장 소중했던 친구들과 이내 이별했던 흔적. 그 순간에 어쩔 줄 몰라 붉은 눈시울로 시간을 보내야 했던 내 개인적인 서사도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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