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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업에서는 살조각을 작게 토막내어 나란히 정렬해 놓았다. 대부분의 이미지가 흑백으로 크롭되어있다. 작은 부분만으로 더 큰 나머지 부분을 유추할 수 있다. 작가의 작품 외에 존재하는 맥락은 작가의 의도를 좁히고 추리하는 실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는 동성애를 이성애와 나란히 놓아두고 둘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대조하는 행위를 나쁘게 보지 않는다. 다만 동성애자와 이성애자는 엄연히 다르다. 이성애자가 이해하기 힘든 동성애자들만의 고유 특징이 엄연히 존재한다. 나는 성 정체성이라는 사소한 차이가 만들어내는 사회적/정신병리학적/심리적 어둠에 상당히 흥미가 있다. 게이 커뮤니티의 특수성을 직접적으로 체감하고있는 내 입장에서 보면, 동성애자의 단편적인 면으로 이성애자와 완전히 똑같다고 짐작 하는 것은 실례다. 다름의 완전한 존중이 아니라 자신이 수용할 수 있는 만큼만 선택적으로 존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주었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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