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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BEOM
KIM
HUNT
인간은 본디 배고픈 동물이다. 이번 연작 HUNT는 내 지인들의 초상화다. 이목구비는 일그러지고 으스러졌지만, 살아있는 살점들은 밝고 화사하게 요동친다.
정복, 사냥, 고백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대상과 관계를 맺으려는 행동이며, 근본적으로는 허기짐에서 비롯된다. 특히 '고백'은 포식자스럽지 않게 자신의 약한 부분을 드러내어, 상대방을 물어뜯을 최적의 타이밍을 재는 행동이다. 고백의 추파를 던진 순간 포식자와 피식자의 관계가 된다. 이로써 내가 생각하는 포식자이자 피식자의 모습이 하나로 합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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